용신用神의 의미와 역할 — 내 인생의 열쇠를 찾아서
📌 이번 칼럼은 문의가 많은 용신用神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선생님 제 용신用神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러 오시는 분들이 제법 있습니다. 팔자를 물으러 오기 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더니 역술가에게 사주를 보러 갈 때 꼭 ‘격국格局과 용신用神’을 물어보라라고 했다고 하네요.
격국이 뭔지 용신이 뭔지 모르시지만 일단은 물어보라고 해서 물어본다고 하시더라고요.
물론, 자신의 격국, 용신뿐 아니라 자신의 일주가 무엇인지, 어떤 일간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면 사주팔자가 어떤지까지 정확하게 알고 가시면 너무 좋겠지요.

🌿 용신用神의 의미
용신用神이란 무엇일까요?
명리학에서 쓰는 용신이란, 의미 그대로 내가 ‘사용’하는 주된 기능이자 내가 부리는 하인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내 삶의 중요한 문제 해결의 열쇠 정도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중국 송나라 시대에 경도(京圖)라는 분이 처음 저술하고, 명태조 주원장의 책사였던 유백온과 청나라 시기 임철초 선생이 주注를 달았던 명리학의 명저인 <적천수>에서는 용신을 아래와 같이 표현합니다.
용신은 일주가 기뻐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의뢰하는 신이다.
사주 내의 용신은, 처재자록妻財子祿과 궁통수요窮通壽夭의 모든 것이 용신 한 글자에 의해 정해진다.
— 임철초 <적천수천미>
한국 명리학의 빅3이신 도계 박재완 선생님께서 <명리요강>에서 좀 더 용신을 근사하게 표현하셨는데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주팔자 중에 격格이 있고 용用이 있으니 格은 음양 만물의 체體요, 用은 음양 만물의 동작動作이다.
비유하건대 격格은(격국) 거문고의 판板과 같고 용用은(용신) 거문고의 현絃과 같다.
거문고 판은 성음聲音의 고저청탁인 원체原體요, 거문고의 현은 성음의 고저청탁을 발생시키는 작용이 된다.
사주의 원리를 판별하는 일차적인 과정은 먼저 용신을 가려내는 일이다. 용신이란 사주팔자 중 나를 위해 제일 귀중한 역할을 하는 간지를 말한다.
— 박재완 <명리요강>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뭔가 되게 중요하다는 느낌은 오시지 않나요? 나를 위해 제일 귀중한 역할을 하는 간지를 바로 용신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 용신뿐 아니라 ‘격국’이라는 것을 가지고 오랫동안 명리학자들이 고심하고 토론해왔습니다. 만약 격국 용신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술사 님이 계시다면 진정한 고수를 찾아가신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용신은 상황과 사람에 따라 상당히 주관적으로 결정되는 주제이기 때문이지요.
어찌 되었건 용신이 ‘인생의 모든 주제에서 해결의 단서’가 되는 글자라고 한다면 어떤 설명으로든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마다 이 열쇠가 하나일 수도 있고, 또는 하나이긴 한데 주로 생각하는 인생의 주제에 따라 열쇠가 두 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점이죠.
🌿 머나먼 용신 찾기의 여정
관점에 따라 용신의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용신을 분류하는 기준도 다양한데요. 통상적인 격국용신과 억부용신, 조후용신 외에도 통관용신, 그리고 병약용신 정도로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요. (이를 용신의 취용법이라고 하는데… 종류도 참 많습니다. 후일에 다 쉽게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5가지 용신의 종류를 다 찾으면 대부분의 오행이 배속되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죠.
정리를 해보죠. 결국, 내담자분들이 팔자를 물으러 가실 때, ‘제 용신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어쩌면 정확하지 않은 질문이 될 것입니다. 오히려 정확하게 물으려면
‘저는 ㅇㅇㅇ라는 상황과 환경에서 어떤 용신을 취하여야 하나요?’
라는 관점이 더 적절하겠지요.
꼭 이렇게 묻지 않더라도 마음이 너그러운 술사 님을 찾아가셨다면… ‘조후적으로는 여기 갑목甲木이 용신이 될 것인데, 격국으로는 화火가 용신이 되겠다’라는 식으로 풀어 설명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셨다면 지금까지 드린 말씀은 잊으셔도 됩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자신의 용신이란! 결국
용신用神:
내 팔자 내의 음양陰陽의 조화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시키도록 하면서,
천부적으로 주어진 나의 모양새를 훼손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글자, 행동, 행위, 그러한 형태의 운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 인생을 가장 나 답도록 도와주면서 주변과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그 어떤 것이 바로 용신이라고, 이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용신 이해는 충분하겠습니다.
그래서 사주 해석에서 용신을 바로 알고 그러한 행위와 생각, 요소를 잘 유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시면, 그것이 바로 용신을 지키는 길이자 이른바 개운改運이 되는 것입니다.
용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재미있는 칼럼으로 곧 찾아오겠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박계동 · 그린리프 휴먼컨설팅 대표


